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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을 걸어가고 있구나.
어머니의 고생
by
이 영
Oct 10. 2020
저 먼 곳을 바라보고 있으면
한 가득 나무를 이고 오시던 어머니
.
약한 몸에 지게가 너무나 커 보였던 시절
눈 감아도 그 모습이 사라지지 않으리.
저 먼 곳을 바라보고 있으면
더운 여름 아궁이에 불을 피워
자식새끼들 밥 굶기지 않으려 애쓰던 어머니.
눈 감아도 그 모습이 사라지지 않으리.
저 먼 곳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디서 우는 소리에
달려가서
노래를 흥얼거리며 업어 달래 주던 어머니.
눈 감아도 그 모습이 사라지지 않으리.
이제는 눈 감아도 생각나는 흐릿한 기억들로
속에서 솟아지는 것들을 억누르며
거칠고 힘들었던 것을 잊어 보리라
두 손을 불끈 쥐어
잊어 보리라.
그 세월 누가 알겠나 마는
내 몸이 기억하고
내 머리가 기억하니
잊으려 해도 나 또한 걸어왔던
그 길을 걸어가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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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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