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자 가보자
2018 수능을 앞두고 동네 오븐구이치킨 집에서 네 명이 모였다.
두 명은 부경대를 목표로 했고, 한 명은 경찰행정학과를 목표로 했다. 경찰행정학과를 희망하는 친구도 안전빵으로 부산대학교를 썼다. 친구들이 나보고 어디 쓸 거냐고 물었다. 일단 경제학과. 서울대, 서강대, 중앙대, 시립대, 외대, 그리고 세종대와 부산대 중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산대 붙으면 갈 거가?"
재수는 진짜 싫은데, 부산대 붙으면 절대 안 갈 거라고 답했다. 나는 성적은 좋았지만, 밀양에 있는 공부 못하는 고등학교에서 활동도 부족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그때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펀드매니저'였다.
그래 한 번 해보자. 그렇게 콜라로 짠을 하고 나는 세종대를 마지막으로 썼고, 서울대만 떨어지고 다 붙었다. 서강대는 최초 불합격이라서 중앙대에 입학 에정이었는데, 추가 합격으로 서강대에 오게 되었다.
못 먹어도 고라는 말은 드라마:쌈마이웨이에서 배운 말이다. 이 말은 이후로도 리스크를 지고 도전하는 데 큰 용기를 주었다.
리스크를 지는 건 무섭지 않다. 리스크에 책임을 져야 할 때가 힘들기는 하지만, 그것 때문에 도전을 멈출 수는 없다. 위험선호에 따르면 나는 리스크 러빙이겠지만, 난 성공이 좋아서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일 뿐이다.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