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너무 궁금해서
바다를 통해 세상을 누볐던
선원이 영원히 잠들었다.
한 많은 세상
무한한 궁금증이라도 풀지 않으면
어찌 살아갈꼬?
그는 세상을 만족할 만큼 누볐을까?
그는 편안하게 눈을 감았을까?
그는 진정으로 행복했을까?
아마도 그것은
오로지 그 선원 자신만이 알 수 있겠지
그의 목표
그의 꿈
그의 사랑
그의 모든 것
전부 그와 함께
물속에서 잠이 들었다.
하나 분명한 것은
험난한 배 생활도
난폭한 파도도
우렁찬 천둥과 번개도
세상을 누비는 그를 막을 수 없었다는 것
그것만은 확실하다.
선원이여
이제는 편안한 잠에 빠진 선원이여
그대 진정 가치 있는 삶을 살았는가?
그것이 진정 그대가 원하는 삶이었는가?
그대의 삶은 정말로 그대가 꿈꾸었던 삶이었는가?
바다여
이제는 그 선원을
당신과 싸우며 당신을 질주했던 그 선원을
이제는 받아주소서
이제는 당신의 품에서 잠들게 허락해주소서
선원이 그토록 사랑했던
당신의 품에서 행복한 영면을 취하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