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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무군 Nov 14. 2024

수장(水葬), 선원의 영면

세상이 너무 궁금해서

바다를 통해 세상을 누볐던

선원이 영원히 잠들었다.


한 많은 세상

무한한 궁금증이라도 풀지 않으면

어찌 살아갈꼬?


그는 세상을 만족할 만큼 누볐을까?

그는 편안하게 눈을 감았을까?

그는 진정으로 행복했을까?


아마도 그것은

오로지 그 선원 자신만이 알 수 있겠지


그의 목표

그의 꿈

그의 사랑

그의 모든 것

전부 그와 함께

물속에서 잠이 들었다.


하나 분명한 것은

험난한 배 생활도

난폭한 파도도

우렁찬 천둥과 번개도

세상을 누비는 그를 막을 수 없었다는 것

그것만은 확실하다.


선원이여

이제는 편안한 잠에 빠진 선원이여

그대 진정 가치 있는 삶을 살았는가?

그것이 진정 그대가 원하는 삶이었는가?

그대의 삶은 정말로 그대가 꿈꾸었던 삶이었는가?


바다여

이제는 그 선원을

당신과 싸우며 당신을 질주했던 그 선원을

이제는 받아주소서

이제는 당신의 품에서 잠들게 허락해주소서

선원이 그토록 사랑했던

당신의 품에서 행복한 영면을 취하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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