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다가오는 밤은,
터덜터덜 걷는 그 길은
그냥 더 가을하게 한다.
같은 속도로 걷는
뒤에 그 사람에게
가을같은 동질감을 느낀다.
밤하늘이 너무 높아서
더욱 외로워지는 그 길을
저만치 다가갈 수 없는 거리만큼
여럿이 그저 걷는다.
채워지지 않는 청명함이
터덜터덜 걷는 거리를 감싸주기에
겨울하게 하진 않는다.
어느덧 제 갈 길 걷는
가을밤 그들은 왠지 시원해진 마음으로
작은 집으로 향한다.
습작이자 미완성을 완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채워나가고자 합니다. 결국 어딘가 있을 완성을 향해가는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쓰는게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