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요즘 들어 이 말을 자주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음을 자주 경험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생각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생각에 행동이 더해질 때, 우리는 비로소 그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가까운 예는 일상 속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부산 해운대로 가려고 하면서도 내비게이션에 태종대를 찍는다면, 당연히 도착지는 태종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원하는 목적지를 정확히 설정하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움직여도 엉뚱한 곳에 도달하게 됩니다.
또 다른 예로, 갓 구운 호밀빵에 다양한 샐러드를 곁들인 샌드위치가 먹고 싶은데, 그 마음으로 해장국집에 들어간다면 내가 기대한 맛은 결코 만날 수 없습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에 맞는 선택이 따라야 합니다.
하루를 살아가며 우리는 수많은 감정을 마주합니다. 기쁨과 감사, 그리고 때로는 슬픔과 아픔도 경험하죠. 그런데 유독 우리는 기쁘고 감사한 순간보다 아프고 슬픈 일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감정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일까요?
오늘 우연히 joy1004님의 블로그 글을 보면서, 감사뿐만 아니라 ‘기쁨’에도 조금 더 집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는 매일같이 떠올리려 노력했지만, 기쁨은 그보다 훨씬 가볍게 흘려보내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 삶의 기쁨이 무엇이었는지 곰곰이 떠올려봤습니다.
첫 번째는 몸이 반응했던 순간입니다. 너무 기뻐서 웃음이 터졌거나, 눈시울이 붉어졌던 기억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났던 날, 아이가 첫 발을 디뎠던 순간 같은 것들이죠. 말보다 먼저 반응한 몸은 기억을 참 잘 간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처음’이었던 순간입니다. 마음이 두근거렸던 시작의 날들. 대학에 입학해 캠퍼스를 처음 걸었던 날, 첫 직장 합격 통보를 받던 날처럼요. 새로운 문 앞에 섰던 그때의 설렘은 시간이 지나도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세 번째는 내가 누군가를 웃게 만든 순간입니다. 선물을 건넸을 때 상대방의 반짝이던 표정, 봉사활동 중 따뜻하게 손을 맞잡아주던 기억. 내가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었던 순간을 떠올리면, 마음이 한층 따뜻해집니다.
이처럼 내 안에 있던 기쁨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더 자주 기쁨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마치 마음속에 작은 불빛을 켜듯이요. 의식적으로라도 종종 이런 기억을 불러내며 하루를 기분 좋게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기쁨’은 어떤 순간이었나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