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사람들을 보고 배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성공한 사람들의 방법을 배우고 따르며 그들의 길을 걸어보는 것이죠. 20대부터 저에게 특별한 가르침을 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24살로 돌아가면, 편입준비를 하며 영어공부를 할 때 저에게 영어의 길을 열어주신 형님이 계셨습니다. 머리가 좋지 않았던 저에게 마지막 처방전을 내려주셨죠. 영어 단어를 눈으로 외우는 방법을 알려주시며, 33,000개의 단어책을 10회독하고 모두 외워버렸습니다. 지금 그 형은 한양대 교수님이 되셨어요.
28살 때 대학을 편입하고 나서는 전공 지식을 알려주신 편입선배형을 만났습니다. 그 형은 전공으로 재학생들을 이기고 1등을 차지했던 분이었죠. 수학의 기초가 부족했던 저에게는 전자기학이나 회로이론 같은 과목들이 너무나 힘들었지만, 그 형을 따라다니며 도서관에서 질문하고 조금씩 기초를 다져나갔습니다. 그렇게 사람들과 비슷한 평균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죠. 그 형은 지금 상명대 교수님이 되셨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전공과 회사생활에 대해 항상 좋은 말씀을 해주시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언해주신 카카오 윌리엄도 계셨습니다. 제가 무너지려는 순간마다 항상 저를 다잡아 주셨고, 지금의 아내도 소개해주셔서 결혼까지 이르게 되었죠. 그 형의 든든한 멘탈을 보며 저 역시 조금씩 단단해질 수 있었습니다.
전 직장 동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항상 유쾌하고 명랑한 제 동기는 긍정적인 자세로 모든 사람을 대하며, 사람들의 좋은 면을 부각시켜주는 오대리였습니다. 당시 소극적이고 자격지심 같은 것이 있었던 저는 이 친구의 긍정회로를 배워서 두 번째 직장에서 1년 후 팀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직장의 영업의신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 형의 친구가 영업의 신이었는데, 친구를 그대로 복사해서 자신에게 붙여넣어 영업의 신이 되었고, 저도 그 형의 방식들을 따라하며 영업 1등을 차지했습니다.
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보고 나만의 방식으로 재설계하는 방법은 조금 더 빠르게 앞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 결국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우리를 상상하지 못했던 곳까지 이끌어줍니다. 그들이 보여준 길을 따라 걸으며 나만의 색깔로 물들여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성장의 비밀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