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슈앙 Sep 27. 2020

zero plastic 99% 욕실

나의 욕실에 있는 물건을 나열하자면..


칫솔

치약

샴푸

컨디셔너

비누

수세미

생리컵

수건

휴지

Razor (면도기)




세계 각지의 아이디어 넘치는 유튜버와 블로거들 덕분에 대부분 플라스틱 아닌 것들로 대체했다.



 칫솔

  대나무 든 칫솔이다. 대나무로 만든 칫솔 브랜드는 많은데 나는 humble brush 제품을 사용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내가 사용하기 시작할 때는 지금처럼 대나무 칫솔 브랜드가 다양하지 않았다. humble brush가 거의 유일했다. 다만 칫솔모는 플라스틱. 주의할 점은 나무라서 잘못 보관하면 곰팡이가 슨다.


치약

치약은 만들어서 사용한다. 쉽다.


벤토나이트 4큰술

자일리톨 2큰술

코코넛 오일 4큰술

숯가루 1작은술


벤토나이트 미네랄이 풍부해서 충치를 예방한다. 자일리톨은 설탕인 척 다가가 충치 벌레를 굶겨 죽인다. 코코넛 오일은 입냄새 제거에 좋고 숯가루는 눈에 띄게 치석을 없애준다. 4년 만에 스케일링하러 갔는데 치아관리 잘했다고 칭찬 들었다.

불편한 점은 입 헹구고 퉤! 했을 때 검은 물이 팍 튄다는 것과 세면대를 깨끗이 하지 않으면 여기저기 까만 자국이 남는다는 점.


샴푸와 컨디셔너

모두 고체 샴푸와 컨디셔너를 사용한다. 예전엔 lush 만 썼는데 요즘엔 한국 제품도 잘 나와서 바꿨다. 솔직히 말하면, 플라스틱에 든 액체형 샴푸와 린스가 훨씬 효과 좋다. 펜션에 비치된 아무 샴푸를 써도 머리카락 끝까지 샤랄라 거린다. 아직 고체 샴푸는 그 정도 레벨은 아니다. 하지만 인공 화학물질을 넣어 좋은 제품을 만들기보단 지금보다도 더 자연에 무해한 고체 샴푸와 컨디셔너를 만들어주길.


비누

비누는 도브를 고집한다. 수 십 년 된 브랜드라 어느 정도 품질은 보장되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내가 아는 한, 종이포장 안에 별도 비닐 포장하지 않는 거의 유일한 비누이기 때문이다.


생리컵

생리컵으로 바꾼 지 3년 정도 됐다. 생리컵의 세계에 입문하지 않은 분들에게 정말 강추다. 입문의 장벽이 높고 시행착오도 겪어야 하지만 유튜버와 블로거들의 생생한 후기와 가이드를 충분히 들으면 좀 나을 것이다. 나도 처음 시작할 때 힘들었다. 지금은 생리대로 돌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 생리로 인한 모든 불편함이 사라진다. 돈도 엄청 절약할 수 있다. 내가 사용하는 생리컵 브랜드는 미국산이고 천연고무 재질이다. 실리콘 조차도 사용하지 않으려 해서 어렵게 찾은 생리컵이다.


수세미

진짜 수세미 열매로 만든 수세미. 이것보다 더 친환경 수세미가 있을까. 한참 사용해서 쪼그라들어 더 못 쓸 땐 퇴비로 쓰면 된다. 바디샤워 브러시로도 많이들 사용한다.


Razor(면도기)

올 스테인리스이다.

 옛날 방식으로 면도기를 조립해서 사용하는 게 재밌다. 부드럽게 잘 깎여서 아프지도 않고 더 이상 플라스틱 일회용 면도기를 매번 사지 않아도 돼서 돈도 절약할 수 있다. 물론 초기 비용은 좀 쎈 편이다. 5만 원에서 8만 원 정도?



 나머지 1% 는?  칫솔모는 BPA Free라고 해서 무해한 플라스틱이라곤 하지만 그건 인간한테 무해한 것이지 자연에 무해하진 않다. 예전에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갔을 때 현지인이 toothbrush tree라고 부르던 나무가 있었는데 가지를 떼어 을 짓이긴 뒤에 양치질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튼튼한 이도 자랑했다. 그들은 슈퍼가 필요 없다고 했다. 웬만한 것들은 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단다. 그 toothbrush tree 가 뭐였을까. 이것만 알면 100% 인데..

작가의 이전글 크리스털에 담은 김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