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목차: 황반변성의 별빛]
1부. 노동: 구조적 불평등
♬ 개미 허리 휘는 농부들은 하늘 볼 줄 모르고
♬ 현관에 놓인 채 제 할 일을 잃은 신발들
♬ 신발 냄새
♬ 도시의 별빛은 밝고, 드림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 이게 만일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순간이라면 차라리 죽겠다
♬ 우리가 기울어졌다고 표현하는 것에 관하여
♬ 재력의 차이
2부. 결핍: 삶은 누구에게나 만만치 않고
(생략)
3부. 몽상: 잠깐 넌지시 엿보다가
(생략)
[소개글]
- 놀이글 스타일을 적용한 만화적 산문입니다.
- 이미지는 렘브란트와 고흐의 작품입니다.
♬ 재력의 차이
부자들 6명이 있습니다. 이 중 한 명은 반드시 사진을 찍으려 나서야 하지만, 모두가 중요한 순간에 있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아무도 자신이 사진을 찍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사진사를 급하게 섭외합니다.
돈이야 뭐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에 사진사가 온종일 따라 다녔습니다. 그는 의뢰자들이 그 사건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려 합니다.
이때 6명 모두 위치 싸움을 하였고, 반드시 얼굴이 정면으로 근엄하게 보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걸 조율해줄 만한, 강심장의 사진사는 없었습니다.
반면 가난한 집안의 가족들은 그들의 삶을 기념하려고 합니다.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그 가족의 사진을 찍고 싶었던 것이죠. 이를 위해 가장 비싼 사진은 전문사진사에 맡겨서 찍게 했습니다.
온종일 생활하면서 일상적인 내용을 기록사진으로 찍을 때는 가족끼리 서로 번갈아가며 찍었습니다. 그래서 6명의 가족이 모두 나온 사진은 거의 없었습니다.
얼굴을 정면으로 보여야 할 홍보용 사진도 아니었으므로, 정말로 모두가 식탁에 앉아서 식사에 집중했습니다. 뒤통수가 나오는 것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