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몇- 사람이 남아 있었다.
년- 주회는 끝났어도
이- 제는 흩어져야 할 시간임에도
흘- 리려던 눈물을 참으며, 오해는 하지 말라며, 그저 하품을 했다고 했다.
렀- 지 효과를 아느냐며, 슬쩍, 슬렁슬렁
다- 그런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툭
그- 저 그런 선물처럼
녀- 운 없이
는- 빛에 특별한 의미도 담지 않고
홀- 짝홀짝 콜라를 마시면서,
로- 맨스라고는 일도 없이
벽- 사이로, "대신 자백해드릴까요?"라고 뜬금없이 맥락없이
돌- 멩이 가볍게 던져 첨벙 물이 튀듯이
을- 지로에서 팔리던 골뱅이가 어느 날엔가 당산에서 팔리고 있듯이
굽- 우정한 허리를 겨우 펴며 길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듯이, 종로 피맛골과 함께 사라져버린
고- 갈비를 잠시 생각하듯이, 언제나
있- 었던 것처럼,
었- 젯밤에 갑자기 없어졌던 것처럼,
다- 그런 것처럼, 오다 주운 것처럼.
☎ 천명관의 <고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