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 백석
나- 비는
는- 물을 흘리지 않으므로, 눈물을 흘리는
나- 비는 나비가 아닌 것이고, 나비가 눈물을 흘린다는 것을 상상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너는
타- 른 어떤 것이냐.
샤- 뿐히 내려앉고도
를- 그렇듯 바람에 몸을 실어 언제든 어디로든 날아오를 준비를 하는, 알 수 없는
생- 명체.
각- 도의 정석. 비껴맞았을지도 모를 슬픔을 벗겨내고
하- 늘에 있다는
고- 도로 너는, 날아가는 것이냐. 바람을, 타고 가는 것이냐.
♬ Nils Frahm - Right Right Right (Paris) (Official Audio)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