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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슬픔이 몸치에 박치처럼 드러나서

삼행시

by 희원이

내- 성적인 슬픔이


몸- 치에 박치처럼 드러나서

에- 잔하다가도


흐- 릿해진다.

르- 맹가리의

는- 필명 목록처럼


너- 는 나일 수도 있고

의- 쩌면 내가 너일 수도 있다.


피- 곤하여서


꿈- 꾸지도 못한

을- 의 삶이라 자책하여도


꿨- 던 돈을 갚는 순간엔 행복하다.

을- 매나 서러웠던지


뿐- 질러버리고 싶던 관계를

인- 지상정이라며

데- 우고 식히기를 반복한다.


난- 롯가에 앉아서 끓는 물을 바라보며


이- 정도면 잘 살았다 싶다.

제- 명에 못 살지 싶었던 나날은 어느덧 길 뒤로


없- 어지고

어- 휘들이 늘었다. 회사 바깥의 언어들은


프- 리하게 드나들고

리- 성적으로 세웠던 계획을 하나씩 허문다.

다- 이루지 못했다, 되뇌며 웃었다.





- 뮤지컬 <프리다> 포스터 문구, 세로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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