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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May 25. 2024

모레까진 든든하게 슬픔을 챙겨야지

삼행시

 모- 레까진 

 든- 든하게 슬픔을 챙겨야지.

 

 마- 녀는

 음- 지로 숨어

 들- 었다는데

 

 고- 단한 여자들은 일을 마치고 와서는

 맙- 소사!

 습- 기가 차버린

 니- 눈동자처럼

 다- 락방에서 웅크리고 조그맣게 운다.

 

 덕- 지덕지 얼굴에 말라붙은

 분- 을 지우고는 잠든

 에- 들을 제대로 눕힌다.

 

 더- 좋은 삶은

 

 좋- 은 생각을 할 때 온다는데 사실

 은- 제 갚을지 모를 대출금을 생각하다

 

 날- 마다 좋은 생각을 하지 못했다.

 

 되- 다 만 낙관은

 었- 나간 이름처럼 뭉개지고

 습- 기 묻은

 니- 이름은 빨간 입술처럼 번진다.

 다- 들 한번쯤 몰래 적어두었던 너의 이름들은 어딘가에 갇혀 오래도록 호출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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