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50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삼행시 콜라주는 외적 스타일이면서 내적 스타일

스타일 Part2 (43~44F)

by 희원이 Oct 16. 2024
글쓰기 외전: 스타일 Part2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27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43~44프레임에 해당합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 창작 노트: 톱다운 기사회생 골든타임 작전

역시 톱다운 방식으로 쓰면서 번호글 사이에 삼행시 1편씩 배치하고 있는데(간혹 콩트), 전체적으로 콜라주를 적용했다기보다는 그냥 산문인 듯하다. '다큐 인터뷰 형식을 적용하여 중심을 만들고 삼행시편 등으로 환기하는 효과를 노린' 산문이라고 표현하면 적절할까? 콜라주 스타일의 역할은 작고 장식적인 경향이 강하다는 심증은 있었는데 직접 써본 뒤에 확신할 수 있었다. 사실상 단순화한 톱다운 방식의 콜라주란 처음에 우려한 대로, 그냥 번호글 방식에만 의의를 두어도 괜찮을 듯하다. 사잇글은 장식적이고 분위기 전환용인데, 콩트글이나 요약 방식으로 삽입해도 괜찮지만, 번호글 위주로 분량을 압도적으로 배치하고 단순화하면, 어쨌든 진정한 콜라주는 아닌 듯하다.

혹시 번호글 간의 사잇글인 삼행시편을 제목 릴레이 규칙으로 필연성을 부여하면 조금 괜찮아질까? 또는 1부에서는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하고, 2부에서는 번호글 간에 사잇글로 배치한 삼행시 릴레이 성과물을 콜라주 재료로 삼아서, 바텀업 방식으로 연쇄 창작을 한다면 어떨까? 그렇게 될 경우 장식적이라는 문제는 벗어날 수 있겠지만, 과연 흐름을 제대로 보기 좋게 잡아낼 수 있을까? 분량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그렇다면 1부에서는 정말 할 말만 해야 하는데, 분량 압박을 받는 경우라면, 쓸데없이 말을 늘리지 않고 짧게 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일 듯하다. 그리고 공백으로 남을 후반부를 바텀업으로 창작해 채워야 것이니까. 이 대목에선 배가 산으로 가는 문제를 고민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단순 모음집이라 해도 지나치게 다른 내용으로 어긋나버리면 안 될 테니, 1부의 삼행시 릴레이 내용으로 콜라주하여 2부에 담을 때는 일관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 창작 노트: 삼행시 콜라주는 외적 스타일이면서 내적 스타일. 즉 형식(양식, 틀)이면서 방식(방법, 기법).

삼행시 콜라주는 외적 스타일이면서 내적 스타일이다. 삼행시의 경우라면 외적 스타일로 분명하게 스타일의 존재감이 확연하다. 누가 봐도 딱 안다. 그런데 콜라주 기법은 과정의 흔적이라 그 방법론을 설명으로 들어야 안다. 또 원피스 콜라주, 콩트 콜라주 등 다양한 형식에 콜라주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내적인 창작 기법이기 때문이다. 콜라주 기법의 경우엔 ‘과정과 놀이’의 관점에서 보면 ‘단계적 마감’이요, ‘제한된 규칙’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삼행시였던 1단계 마감을 거친 뒤 특정한 규칙에 따라 2단계 마감으로 삼행시 콜라주를 도출한다. 삼행시는 삼행시대로 작동하고, 삼행시 콜라주는 삼행시 콜라주대로 작동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삼행시 스토리는 단계적 마감에 해당되지 않고 제한된 규칙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 놀이성이 약한 편이다. 삼행시 모음집의 방식은 제한된 규칙이라고 하기에도 보편적이고 지나치게 포괄적이다. 놀이적 밀도가 헐겁다. 삼행시 릴레이도 제한된 규칙은 선명한 편이지만, 단계적 마감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 모두는 내적 스타일로 기법에 해당한다.

콜라주 역시 내적 스타일에 해당하지만, 삼행시 콜라주는 특이하게도 형식적 개성이 분명하다. 누가 봐도 번호글과 삼행시 배치를 보고 다른 스타일로 착각하기 어렵다. 심지어 1인칭 사소설을 읽을 때 외적 스타일인 소설과 내적 스타일인 에세이를 구분하기 위해 어느 정도 글을 읽어봐야 하는데, 그것보다도 형식적으로 선명한 특징이 보인다. 놀이글이나 삼행시처럼 딱 보면 그게 어떤 형식인지 안다. 그런 면에서 외적 스타일도 선명한 개성이 있다. 즉 삼행시 자체도 외적 스타일이지만, 콜라주 방식이 덧붙었을 때 삼행시 콜라주만의 개성적인 스타일이 외적으로 드러난다. 삼행시 릴레이와 삼행시 스토리 등은 삼행시와 구별되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외적으로 갖추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삼행시 콜라주와는 구별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톱다운 방식에서 삼행시편은 장식적이다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