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도는 낮고
새벽 공기는 시원하다
산 너머로는 주황색 빛이
넘실대며 조금씩
차오르고 있었다
불은 하나 둘 켜지고
이미 일을 시작한
인부들의 모습도 보였다
누군가는 재를 뿌리고
누군가는 꽃을 놓아둘 때
자신은 적의 심장에 파고 들어가
그들의 비밀을 황동으로 바꾸는 것으로
지나간 시간을 기렸다
성공의 역사를 보았다
불신과 맹신 사이에서 혼돈하는
순수한 영혼의 눈물을 보았다
모든 종류의 믿음 끝에
기다리는 것은 상공을 배회하는 영광이었고
그것은 언제나 같은 답이 나오는
수학 문제처럼 간단하진 않았을 것이다
의지와 믿음의 합작품이었다
단순히 배를 불리기 위해서였다면
머리를 물들이기 위해서였다면
실패했을 그 호탕한 작전이
사랑과 가족을 위해서였기에
믿음과 가치를 위해서였기에
끝끝내 가짜와 진짜를 교환하게 했다
나는 어떤 성공을 원하는가
이겼다는 말의 정의는
나에게 무엇인가
어떤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광기, 그것에 서려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살아있음이 무뎌져
이 모든 모험이 두렵게만 느껴지지만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하나의 성공
한 번의 휘두름
한 개의 금덩이
내가 내린 정의의 단어들
나에게 정녕 의미를 지니는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