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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양 Jan 06. 2022

무거움의 반복

무거움의 반복 


낮게 깔린 구름이

압에 한 움큼 들어와

턱 하고 막힌 숨결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진 마음이

쓰라린 아픈 상처 안고

다시금 일어서려 애쓰는


울림이 있었던 걸까

잔뜩 들어앉은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인 게

아쉬워서인지

못내 잡아채었다


여전히 하나인 마음이라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도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랑이라


미련함으로 그득했던 지난날의 선택이

미련으로 남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후회할 것 같아 선택했던 선택이

후회로 남지는 않았으면 하는 기분에


몸을 섞은 섹스와

작열히 타오르던 고양된 사랑

이 모든 것들에 마무리를 고하던 이별과

그 순간의 반복


겨울이 와 눈이 와도

아물지 못한 상처와

여전히 신이 난 그때의 마음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설명 못할 감정을 품어내는 것이

뒤섞인 나의 감각들을 설명해주는 것 같아


그래서인가

반복이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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