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움의 반복
낮게 깔린 구름이
압에 한 움큼 들어와
턱 하고 막힌 숨결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진 마음이
쓰라린 아픈 상처 안고
다시금 일어서려 애쓰는
울림이 있었던 걸까
잔뜩 들어앉은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인 게
아쉬워서인지
못내 잡아채었다
여전히 하나인 마음이라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도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랑이라
미련함으로 그득했던 지난날의 선택이
미련으로 남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후회할 것 같아 선택했던 선택이
후회로 남지는 않았으면 하는 기분에
몸을 섞은 섹스와
작열히 타오르던 고양된 사랑
이 모든 것들에 마무리를 고하던 이별과
그 순간의 반복
겨울이 와 눈이 와도
아물지 못한 상처와
여전히 신이 난 그때의 마음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설명 못할 감정을 품어내는 것이
뒤섞인 나의 감각들을 설명해주는 것 같아
그래서인가
반복이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