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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Jul 05. 2024

비에 젖은 하늘

마음 빨래


비에 젖은 하늘



습기보다 물기를 머금어

두 손을 끝과 끝을 잡아

한껏 힘을 주어 짠내를 짰다.

탈탈 털어 하늘에 다시 걸었더니

때마침 바람이 살랑살랑 마실을 나왔다.

내 일인 양 비에 젖은 하늘 한번 보고

고개 숙여 눈물을 짜냈다.

그러지 마라

지난 일이다

그제도 비가 오고 어제도 비가 오고

내일도 올 비이니라

설움도 한두 번이지 볼 때마다

눈물바람이면 그런가 보다 하지

애달파하지 않는다.

밤새 오늘도 장마 따라 빗소리가

문을 두드릴 테지.

한 번 두 번이지

세 번은 말아라.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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