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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Dec 17. 2024

겨울이 문밖에 서 있다.

겨울 마중


겨울이 문밖에 서 있다.



덜커덕 창문 흔드는 소리에

가을바람 탓을 했다.

문틈 비집고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

가슴 후벼 파고 갈 때는 뒷말도 없이.

덜커덕 창문 흔드는 그 소리에

문단속 못한 내 탓은 죽어도 못 했다.

덜커덕 창문 흔드는 소리가

잠잠히 잠들자 뒷모습 배웅이라도 하려고

살며시 문을 열었다가

덜커덕 심장이 내려앉았다.

마침 문밖에 겨울이 와 있었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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