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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처럼..

벌써 2주기

by 봄비가을바람


그날처럼..



새벽이 울기 전에 일어나 앉아

지난 시곗바늘 자국을 지우다가

흐릿한 흔적 하나에

눈물을 덧대어 놓았다.

길고 가는 실이 끊어질 듯 이어지다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버렸다.

한순간도 지는 방향에서 눈을 돌리지 않다가

잠깐 졸음에 고개를 드니

벌써 2년이 흘렀다.

가는 시간을 발목 잡아 주저앉히지 못할 바에

속 모르는 설운 노래에 두 손으로 귀를 막았다.



<대문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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