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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수호천사 3

노을이 슬픈 이유

by 봄비가을바람

여울은 침대 위에 휴대폰을 던져 놓고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렸다,

점심때가 지나도록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청소와 빨래를 했다.

활짝 열린 창문으로 뜨거운 열기가 들어와 끓는 냄비의 수증기와 합쳐져 집안에는 더운 공기로 가득 찼다.

여울은 싱크대 윗장에서 라면을 하나 꺼냈다.

팔팔 끓는 냄비 안에서 라면이 익는 것을 보다가 또다시 울리는 휴대폰을 보았다.

가스레인지를 끄고 냄비 뚜껑을 든 채로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잠시 한 눈 판 사이에 라면이 너무 익어 꼬들거리는 맛은 없었다.

몇 젓가락을 더 먹다가 냄비 뚜껑을 내려놓고 침대 쪽으로 향했다.


부재중 전화가 5통이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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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16년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시인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고 가수 먼데이키즈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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