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저녁이 지나 밤하늘에 별이 하나둘 빛을 낼 때쯤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다.
마치 빨래를 걷을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처럼.
바람이 사정없이 창문을 두드리고 아래층으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조용히 옥탑방 전체에 울려 퍼졌다.
비 오는 소리만이 흐르는 여울의 집에 또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잘 쉬고 있지?
내가 부모님 댁에 다녀와야 해서 하루 더 쉬어야겠다.
잘 쉬고 수요일에 보자.
네. 알겠습니다.
여울은 사장의 메시지를 읽자마자 바로 답장을 보냈다.
남들은 하루 더 쉰다면 좋아할 일이지만 여울은 아무것도 없는 이 옥탑방에 갇혀 있는 게 너무도 싫었다.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필요한 만큼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내일은 나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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