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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수호천사 11

기억의 뒷모습

by 봄비가을바람

"네!?"

"그때 말고도 여러 번 갔었는데요."

"아, 죄송해요. 요즘 카페 일이 좀 정신없었어요."

"저, 사장님 일."

"네. 오늘부터 사장님도 다시 일하고 있어요."

"아, 네. 오늘은 제가 바빠서 카페에 못 갔어요."

"아, 네."

잠시 어색한 기류가 두 사람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

"버스 타고 가세요?"

먼저 남자가 말문을 열었다.

"네."

어색한, 조금은 불편한 듯 말하는 여울의 답에 남자는 조금 주춤했다.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네. 감사합니다."

남자는 뒤로 물러나 여울을 잠시 쳐다보다가 뒤돌아 지하철역 쪽으로 빠른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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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16년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시인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고 가수 먼데이키즈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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