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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수호천사 13

순댓국

by 봄비가을바람

"네. 괜찮아요."

남자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여울의 안색을 살폈다.

"그런데 어떻게?"

여울은 난데없이 나타난 남자가 궁금했다.

"아까 카페 앞에서부터 불렀는데 못 들은 것 같아요."

"아, 네., 그랬어요?"

"사장님과 헤어지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땅만 보고 걷는 모습이 불안해서 뒤따라 왔어요."

"아, 네. 그건.."

말을 하려다 그만두었다.

여울에게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사장님 얘기로는 거의 매일 왔다고 하지만 여울은 기억이 별로 없다.

그런 사람한테 자신이 길을 걸을 때의 습관이라는 걸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하루가 끝나고 어두운 길을 걷는데 보이지도 않는 아래만 보고 걷는 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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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16년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시인입니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고 가수 먼데이키즈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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