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크리스마스인 건가. 1
누구에게나 크리스마스는..
by
봄비가을바람
Dec 25. 2022
거리에는 온통 반짝이는 불빛에 찬바람과 함께 신비한 기운으로 보는 풍경만으로도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를 하게 했다.
바삐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만이 느린 걸음으로 아무 상관없는 듯 멍하게 초점을 맞추지 않은 시선으로 먼 세상을 보고 있었다.
"아, 죄송합니다."
지나가던 사람과 어깨를 살짝 부딪치고 고개를 돌렸을 때 상대는 바로 가벼운 사과를 하고 빠른 걸음으로 스쳐 갔다.
'뭐가 이렇게 다들 바쁜 거야. 아니 들떠 있는 거야.'
왠지 이 분위기, 이 거리 풍경이 마음에 들지 않은 듯 투덜거리는 속말을 작은 소리로 내뱉었다.
"어서 오세요."
저녁거리를 뭐로 때울까 생각하던 차에 저만치 앞에 보이는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삼각김밥 하나, 큰 컵라면 하나, 맥주 한 캔, 그리고 생수 큰 것을 하나 들고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다.
빠른 손놀림으로 계산을 마치고 편의점 점원에게서 카드를 받아 들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점원의 뜻밖의 인사에 당황하며 성진은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했다.
"아, 네. 메리 크리스마스!"
음, 크리스마스인 건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서니 마치 삐리릭 소리가 신호인 듯 뭔가 차르르 순식간에 정리가 되어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신나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노래에 맞춰 성진만 빼고 재미있게 노는 이 세상 사람들 놀이 같았다.
적막한 집안으로 들어서며 바깥 분위기를 끌고 들어오며 착시인지 환청인지 뭔가 겹쳐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정말 외롭나 보다."
그래, 크리스마스인 건가.
<출처/Pixabay>
계속..
keyword
크리스마스
단편소설
풍경
43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봄비가을바람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구독자
748
팔로우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작가의 이전글
나에게 주는 선물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