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인 건가. 1

누구에게나 크리스마스는..

by 봄비가을바람

거리에는 온통 반짝이는 불빛에 찬바람과 함께 신비한 기운으로 보는 풍경만으로도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를 하게 했다.

바삐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만이 느린 걸음으로 아무 상관없는 듯 멍하게 초점을 맞추지 않은 시선으로 먼 세상을 보고 있었다.

"아, 죄송합니다."

지나가던 사람과 어깨를 살짝 부딪치고 고개를 돌렸을 때 상대는 바로 가벼운 사과를 하고 빠른 걸음으로 스쳐 갔다.

'뭐가 이렇게 다들 바쁜 거야. 아니 들떠 있는 거야.'

왠지 이 분위기, 이 거리 풍경이 마음에 들지 않은 듯 투덜거리는 속말을 작은 소리로 내뱉었다.



"어서 오세요."

저녁거리를 뭐로 때울까 생각하던 차에 저만치 앞에 보이는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삼각김밥 하나, 큰 컵라면 하나, 맥주 한 캔, 그리고 생수 큰 것을 하나 들고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다.

빠른 손놀림으로 계산을 마치고 편의점 점원에게서 카드를 받아 들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점원의 뜻밖의 인사에 당황하며 성진은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했다.

"아, 네. 메리 크리스마스!"

음, 크리스마스인 건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서니 마치 삐리릭 소리가 신호인 듯 뭔가 차르르 순식간에 정리가 되어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신나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노래에 맞춰 성진만 빼고 재미있게 노는 이 세상 사람들 놀이 같았다.

적막한 집안으로 들어서며 바깥 분위기를 끌고 들어오며 착시인지 환청인지 뭔가 겹쳐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정말 외롭나 보다."

그래, 크리스마스인 건가.












<출처/Pixabay>





계속..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에게 주는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