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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보다 느린 마음
눈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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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을바람
Jan 5. 2023
걸음보다 느린 마음
함박눈이 소복소복
길 위에 흰 구름을 덮으면
하늘과 땅이 서로 맞닿아
우러러 멀리 보던 눈을
마주하고 선다.
손을 뻗어도
얼굴을 돌려도
닿지 않은 시간이
눈물을 닦는다.
잰걸음으로 달려간 뒷모습은
주춤주춤 멈추려다
냅다 달음박질을 했었다.
내 뜻도 네 뜻도 아닌
우리가 가늠할 수 없는 존재는
서로 탓하지 말고 보듬어라 했다.
발걸음은 겨울의 한가운데로
마음은 제자리걸음
함박눈이 오면 오고 가는 길 덮어
다녀간 흔적도 지우겠지.
꿈에라도 좋으니
걷어찬 이불이나 덮어 주고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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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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