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겨울 이야기

by 봄비가을바람



눈사람




하얀 얼굴

하얀 손, 발

하얀 미소에

하얀 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서서 까만 눈동자를 굴리며

누구를 기다릴까.

하나둘 발자국도 지워지고

거리의 불빛은 붉은 기운을 감추고

파랗게 추운 밤 옷깃을 여몄다.





하얀 얼굴 위로

하얀 분가루가

하얀 눈물로 내리면

까만 눈동자를 깜박이며

조바심 나는 마음을 감췄다.

저 멀리 낯익은 얼굴이

바쁜 걸음으로 달려 스쳐갔다.

그것으로 되었다.

일분일초 겹치는 순간만으로도

그대의 마음이 닿았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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