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생일

그립고 그리운 날, 비는 내리고..

by 봄비가을바람



비는 내리고..



비가 오네요.

나는 울지 않는데

누군가는 울고 있나 봐요.

밤새 잘 잤나요.

빗소리에 눈물 나서

깨지는 않았나요.

춥지는 않나요.

늘 봄빛 화창한 날이라

옷이 가벼울 것 같아 걱정이네요.

오늘은 많이 외롭겠지요.

아프고 슬퍼서 울고 있는 건 아니지요.

너무 많이 아프지 마요.

나도 아프고

또..

아프고 아파요.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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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멜론, 먼데이키즈 채널, 너의 목소리 2016>



지난 1월 14일은 2008년 4월 29일에 불의의 사고로 떠난 김민수의 생일이었습니다.

어른들은 떠난 사람 생일은 챙기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먼데이키즈의 팬들에게는 특별한 날입니다.

현재, 이진성만이 먼데이키즈를 지키고 있지만 먼데이키즈나 그 팬들은 아직도 김민수와 함께 합니다.

아까운 목소리의 가수는 스물넷의 삶을 마무리했지만 그 노래와 목소리는 남아서 힘든 마음을 붙잡아 줍니다.

<너의 목소리>는 우연히 발견된 데모테이프 안에서 되살아난 김민수가 다시 이진성을 만나 두 사람의 먼데이키즈로 함께 노래합니다.

떠난 지 8년 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너무나도 조합이 잘 맞아 정말 김민수가 살아 돌아온 듯했습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떠난 이를 그리워하는 사람은 무엇에든 기대려고 합니다.

어떤 이는 등산, 어떤 이는 반려 동물, 어떤 이는 종교 등.

대상은 다르지만 각자 목적은 같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를 가진 먼데이키즈에 기대됩니다.

덕질의 순기능이 아닐까 합니다.

너무 과하지 않게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은 어느 것이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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