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

시/너는 안 그런 줄 아느냐.

by 봄비가을바람



줄다리기




탄탄하게 탄력 있는 줄을

양끝에서 잡고

달아나고 싶은 만큼 잡아당겼다.

서로에게 언제쯤 손을 놓을지

다짐도 못 받고

어느 순간 팽팽하던 줄이 손끝에서

미끄러져 빠져 나갔다.

비명이 메아리로 날아왔지만

돌아보지 않았다.

다친 손끝이 아릴지

외면당한 마음이 쓰릴 지

굳이 답을 듣지 않아도

짐작이 되었다.

받은 만큼 돌려주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남탓하는

너의 모습이 너로 인해 뒤돌아 울던

나였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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