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가는 것

짧은 에세이

by 봄비가을바람

내가 가진 것만 작아 보이고

두 손안에 들어와 있어도

다 내 것이 아니라 주워 담고 담아도

빠져나가는 것이 더 많다.

시간을 따라가는 것과 시간보다 앞서가는 것, 자꾸 뒤돌아보며 가는 것.

어느 것이 바른 길인지는 지금 알 수 없다.

정해진 것 또한 없다,

자신이 정하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묵묵히 가면 되는 것이다.

앞만 보고 가다가 슬쩍 곁눈으로 본다고 가고자 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다만, 조금 늦을 뿐.

누가 먼저 도착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면 내 길을 가면 된다.

어깨 한번 툭툭 털고 일어나

이번에는 한 걸음 더 가서 멈추자.

가다가 숨 한번 크게 쉬고

잠시 쉰다고 그리 늦은 것은 아니다.

토끼처럼 사방팔방 참견에 늦더라도

목적지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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