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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Apr 27. 2023

봄날 속 가을


봄날 속 가을



꽃잎 날리는 바람 따라

푸른 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그 계절 속 하늘도

오늘 같았지요.

푸르고 깊은 그대 눈처럼

금방이라도 주르륵

마음속에서 쉬지 않는

물줄기는 눈부신 것도 아닌데

눈물이 되어 흐릅니다.

다가갈 수 없는 공간의 별리는

갈라놓은 몸보다 더 아립니다.

그대 아픈 시간 속에

혼자 두어 미안합니다.

약속은 정하지 않았지만

훗날 손잡고 산책하는 날

그대 문 앞에

마중 나오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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