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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낙서
즐거운 고비
by
봄비가을바람
Apr 30. 2023
"우와! 누가 그렸어요?
진짜 잘 그렸어요."
외국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일요일 오전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조금 일찍 오전 9시 30분에 맞춰 한 사람 한 사람 강의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판서 준비를 하는데 화이트보드에 귀여운 낙서가 있었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생이 그린 그림>
그냥 지워버리기 너무 아까워서 사진을 찰칵 찍었다.
일요일이란 특별한 날의 수업은 우려와는 달리 활기차고 집중도도 좋다.
하지만 익숙해지면서 한 번씩 고비는 온다.
다들 쉬는 일오일에 진행되는 수업이라 한번 게으름을 피우면 끝이 나버린다.
한번 풀어진 긴장은 다시 움켜쥐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느슨해지는 오전을 시작하며 기분 좋은 출발이 되었다.
4월 한 달을 꽉 채워 첫 달 수업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올해를 채워나가야 한다.
무엇이든 느슨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한 번은 되잡을 순간도 있다.
마음먹은 일을 끝까지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끈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실이 때론 바보 같고 모자라 보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을 평가하는데 여전히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한다.
한결같은 사람이 점점 더 빨리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여전히 귀히 여겨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와 학생들의 일요일 고군분투가 그 길을 가기 위한
출발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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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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