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성 9

사람 세상에서..

by 봄비가을바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곳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밤이라고 잠을 안 자도 되는 고운은 야간 타임이 안성맞춤이었다.



"어서 오세요."

조금씩 일에 익숙해지며 인사도 자연스러워졌다.

어느 날부터 퇴근 시간이 조금 지나 밤 9시쯤에 항상 편의점에 들르는 사람이 있었다.

지치고 피곤한 얼굴에 컵라면과 삼각 김밥 하나를 계산대에 올려놓고 마치 쳐다보고 싶지만 애써 시선을 고운의 뒤편 담배 가판대만 바라보는 것 같았다.

왜 그런 시선이 느껴지는지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고운은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었다.

계산을 마치고 돌아서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멍하니 보고 있다가 편의점 문소리가 땡그랑 날 때쯤 인사를 했다.

"안녕히 가세요."



야간 타임이 시작되는 저녁 8시에 맞춰 막 편의점에 들어설 때였다.

"아야!"

딴생각에 무심코 문을 열다가 나오는 사람과 부딪치고 말았다.

"괜찮으세요?"

먼저 물어본 사람은 먼저 아픈 소리를 낸 나오던 사람이었다.

"네."

고운은 멋쩍게 대답했다.

왠지 순서가 바뀐 걱정에 저 멀리 전 타임 아르바이트생이 갸우뚱하며 쳐다보았다.



"아까 그 여자분이 오빠,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와의 싸움을 몇 번 들키며 고운과는 편ㆍ해졌는지 오빠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아니야."

"조금 전에 편의점에 들어오더니 계속 두리번거리다가 오빠에 대해서 물어봤어요.

왜 없냐고.

그래서 야간 타임이라 조금 있으면 온다고 했지요."

"......."

고운은 그냥 가만히 듣고 있었다.

아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지금 심장에서 나는 소리가 밖으로 들릴까 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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