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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성 11
답을 찾아서..
by
봄비가을바람
May 9. 2023
"이윤우라는 이름은 뭐야?"
고운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운설이 물었다.
"........"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운이 말했다.
"그녀가 떠난 후 우연히 본 TV 드라마 남자 주인공 이름이야."
"응!?"
의아해하며 운설은 고운을 바라보았다.
"나와 똑같더라고.
언제나 여주인공을 기다리게 하고 울리고 아프게 보내고."
운설은 그런 고운을 빤히 보았다.
하지만 고운의 마음이 읽히지 않았다.
"성주님을 뵙기를 청합니다."
"성주님은 지금 서쪽 하늘 성에 계십니다.
다음날에 다시 청하십시오."
"알겠습니다."
서쪽 하늘 성은 아래로 내려가는 문이 있는 곳이었다.
요즘 부쩍 아래로 내려가는
운우
(
雲
友)
들이
많았다.
한 사람 한 사람 성주의 승인이 있어야 하기에 자주 서쪽 성에 머물렀다.
고운은 자신도 모르게 서쪽 하늘 성으로 발길을 옮겼다.
멀리 성 입구가 구름에 가려 희미하게 보였다.
잠시 후, 성문이 열리고 긴 옷자락을 휘날리며 성주가 나오고 있었다.
"고운이 아닌 가?"
순간 이동으로 고운의 가까이로
다가왔다.
"네. 성주님."
"자네도 내려가고 싶은가?"
"비가 그치고 구름을 거두며 어떤 이를 우연히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읽히지 않았지만 제 마음이 아팠습니다."
"연유를 알고 싶은 것인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읽히지 않았지만 그녀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제게 없었던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운우(雲友)가 가지면 안 되는 것이기에 당황스럽습니다."
"고운. 그대의 감정이 낯선 것이나 그 역시 그대의 것이니 스스로 답을 찾을 때가 된 것 같네.
그 답이 아래에 있다면 어찌하겠는가?"
"내려가면 그녀를 만날 수 있겠는지요?"
"그 역시 자네가 찾아야 할 답이네."
서쪽 하늘 성에는 여전히 아래로 향하는 운우(雲友)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렬을 바라보며 성주는 고운을 떠올렸다.
'고운이 답을 찾아낸
것 같군.'
"운설을 불러들이게."
<대문 사진 포함 출처/Pixabay>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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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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