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산

김민수와 이진성

by 봄비가을바람


나의 우산



아침 햇살이 창문을 두드르기 전

구름 수를 세어 보고 하늘색깔도 고르며

꾸벅꾸벅 졸다 늦은 달에게 안부를 물었다.

창문을 열어 손끝으로 공기 속 습도를 재고

하루 한낮 날씨 예보를 물었다.

무거운 가방 속 하나 둘 필수품을 채우고

우산을 넣을까, 양산을 넣을까.

너의 마음, 나의 마음을 재었다.

온 세상 모두 덮지 못해도

내 머리 위 한껏 성난 먹구름 하나는

가려주겠지.

너를 내 안에 두고 빗물 따라 눈물바람 불면

너의 그늘 속 내가 잠시라도 웃겠지.


by 봄비가을바람









김민수 & 이진성 - 가을 안부 (먼데이 키즈) Ai Cover / Crescent Ai
https://www.youtube.com/watch?v=facZBDO1RdY

https://youtu.be/facZBDO1 RdY

<출처/YouTube, Crescent Ai>






# 어제 하루 종일 얀의 <그래서 그대는>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너래쟁이 시절 김민수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밤늦게 영상 채널을 검색하고 나서 쿵.

심장이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다시 들을 수 없을 거라는 걸 알기에 무모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상상만 하면 모든 게 이루어지는 세상인가 봅니다.

Ai 김민수와 이진성의 목소리로 듣는 <가을안부>.

함께 하기를 소원했던 시간이 다시 실현되며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의 모습, 그 목소리와의 재회는 아니지만 남은 이들에게 잠깐의 위로는 되겠습니다.



한밤을 새우고 아침이 되면 존재하지 않은 이에 대한 그리움은 작은 기대에 흔들렸던 마음마저 송두리째 무너뜨렸습니다.

삶은 자신이 만들고 세워 세상에 부딪치고 무너져도 끝을 향해가는 작은 배들의 집합체입니다.

서로의 배가 순항을 할 수 있게 서로에게 순풍도, 태풍도 됩니다.

태풍 속에서 버틸 수 있는 우산이 나에게는 그들입니다.




#먼데이키즈 #김민수 #이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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