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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Jul 04. 2023

장마


장마



미리 예보를 했다.

한 달여 비 계절을 알렸다.

뜬금없는 기별이라며 놀랄 일이 아니다.

우산도 준비하고 비옷도 챙기고

발자국은 젖더라도 장화는 찾아놓으라 했다.

지난주부터 오늘 날씨를 예고했다.

알림에 깜짝 놀랄 일이 아니었다.

사정없이 후두둑 창문을 두드리고

문틈으로 눈물 바람이 비집고 들어오려 애써도

예견했어야 했다.

말로 다 하지 못 했어도 수없이 알아차리라고

신호를 보냈다,

수신기가 고장 나도 발신자인 내 탓은 아니다.

본디 가는 이는 고개를 넘으면 그뿐이다.

예보를 제대로 듣지 않은 네 탓이다.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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