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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별과 마음을 쓰다
여름 해 아래서..
시
by
봄비가을바람
Jul 31. 2023
여름 해 아래서..
발그레한 얼굴도 못 들고
발끝 아래 그림자 좇아
시간을 재었다.
한낮 뜨거운 눈 맞춤
차마 얼굴은 못 보고
수줍음을 손끝에 담아
손부채로 인사를 건넸다.
따끔거리는 두 볼을 감싸고
비껴 서서 지나는 길을 내어 주니
주춤주춤 뒷걸음질하며
살살 애간장만 태웠다.
다가가려니 화끈거리는 얼굴에
마음 들킬까 노심초사
멀어지자니 그림자 뒤에
눈물 보일까 전전긍긍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구름 속 그늘에 숨은 햇살에
눈웃음을 보냈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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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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