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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Jul 29. 2023

종이배를 띄워..


종이배를 띄워..



품고 품었지만

내어놓아야 하고

닫고 닫았지만

문을 열어야 한다.

내 안에 담은 것이

모두 내 것이 아니고

내 손에 움켜쥔 것이

꼭 내 것일 리도 없다.

다 주고 다 보내도

하나만 마음 깊이

심장에 꽁꽁 묶어

달아나지 않게

이름표를 달고

눈물 묻은 소리로

들릴 듯 말 듯

하루에도 수천 번

후회와 되새김으로

외쳤다.

거두고 싶지 않은

시간의 그림자를

종이배에 실어 보내

작은 물살 침몰시켜 

처음 올 때

그 물속에 잠재웠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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