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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별과 마음을 쓰다
종이배를 띄워..
시
by
봄비가을바람
Jul 29. 2023
종이배를 띄워..
품고 품었지만
내어놓아야 하고
닫고 닫았지만
문을 열어야
한다.
내 안에 담은 것이
모두 내 것이 아니고
내 손에
움켜쥔
것이
꼭 내 것일 리도 없다.
다 주고 다 보내도
하나만 마음 깊이
심장에 꽁꽁 묶어
달아나지 않게
이름표를 달고
눈물 묻은 소리로
들릴 듯 말 듯
하루에도 수천 번
후회와 되새김으로
외쳤다.
거두고 싶지 않은
시간의 그림자를
종이배에 실어 보내
작은 물살로
침몰시켜
처음 올 때
그 물속에 잠재웠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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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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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가을이 왔어요> 출간작가
17년 차 한국어 선생님이며, 등단 시인입니다.. <시간보다 느린 망각>시산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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