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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Aug 11. 2023

태풍이 지나면..


태풍이 지나면..



간 밤의 긴박한 상황이 잠들고

아침을 깨우는 보슬비는

애쓴 마음을 다독였다.

어느 누구 편히 잠들지 못 한 태풍의 밤은

슬그머니 소멸의 잠 속으로 빠져버렸다.

대비한다고 예보를 들었다고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되지 않았다.

눈앞에서 바다도 삼키고 억수를 들이붓고

바람으로 휘몰아쳐 온몸을 내동댕이쳤다.

발 앞에 엎드려 두 손 모아

애원과 기도로 노여움을 풀고 안녕을 빌었다.

정해진 길을 가며 온갖 악다구니로 패악을

부디 길모퉁이를 돌면 웃음 한번 던지고 가라.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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