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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Aug 16. 2023

여름이 문을 두드렸다.


여름이 문을 두드렸다.



똑똑!

문 좀 열어 주세요.

뜨거운 해가 온도를 낮추고

머리 숙여 부탁을 해요.

똑똑!

문 좀 열어 주세요.

태풍이 지나고 거센 바람에

자존심도 상하고

하늘도 파랗게 멍들었어요.

똑똑!

문 좀 열어 주세요.

눈으로 목으로 귀로

눈물인지 땀인지 파고들다가

파르르 바람에 온몸이 말라버렸어요.

바스락 나뭇잎 소리 나기 전에

제발 문 좀 열어 주세요.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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