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괜찮을 거야.

거짓말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야.

하루도 그냥 지나는 날 없이

기억과 시간이 뒤엉킨 숲을 헤매다

꿈 속인지 잠 속인지 알 수 없는 길을

돌고 돌아 제자리에 서 있어.

이  자리가 처음 그 자리인지

한 바퀴 돌아 반대 편 세상의

그 자리인지 알 수가 없어.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야.

머릿속에 맴도는 순간과 얼굴

목소리는 귓속을 파고들고

갓 빨래한 깔끔한 냄새가

수없이 스치며 지나고 지나.

일분일초 시곗바늘이

어김없이 제시간에 멈추는 찰나

괜찮을 거야.

째깍째깍!

시계 소리에 섞여 부서져버렸어.

<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