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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Aug 21. 2023

여름의 끝


여름의 끝



푸른 바다를 꿈꾸던  파란 하늘 구름 위

빗방울 집합소 어딘가에 눈물을 모아

은근슬쩍 소나기에 흩날렸다.

발끝으로 뒷걸음질하며

살며시 가을을 좇아 뒤돌아

그림자를 감추고 작별 인사 없이

뒤로 뒤로 물러섰다.

한낮 햇살이 고개를 숙이고

뒤끝 제대로 고집을 피워

비 예보도 없이 눈물 바람이다.

들킬세라 조심히 속도를 높이려는 찰나

솜뭉치도 채 맺히지 못 한 민들레

노란 등을 깜빡여 잠시 멈추라 한다.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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