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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Sep 06. 2023

가을 옷을 입었구나.


가을 옷을 입었구나.



나른한 봄볕을 맞으며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살랑이는 아지랑이에 춤추다가

한여름 날카로운 햇살에 맞서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기고만장한 목소리가

꺾일 줄도 모르고

한 치 앞도 몰랐다.

숫자 놀음으로만 여겼던

시간이 그치지 않고

또 한 걸음 나서더니

갈잎이 물드는 계절을 데려왔다.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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