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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Oct 10. 2023

하늘 바다


하늘 바다



풍덩 뛰어들어 발버둥만 동동

훠이 훠이 헛손질에 마음 끝만 아리다.

가을이라 하늘도 바다와 맞닿아

하늘인가 바다인가.

여기가 거기인가, 거기가 여기인가.

서로 있는 자리 맞바꿔 앉아

서로 바라볼 수 있다면

몇 번이 아니라 몇 만 번도 바꿀 테지.

여름 햇살에 붉어져 감히 고개도 못 들고

귀하디 귀한 시간을 영원으로 보내며

작별 인사도 제대로 못 했다.

가을 하늘에 바닷속 깊은 물을 길어

산호빛 물에 비친 얼굴

보고 또 보았다.

마주 보다 눈이라도 마주칠까

고인 눈물 꼭꼭 찍어 내고

가는 눈웃음 끝에 물보라로 달아놓았다.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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