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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Nov 21. 2023

미련


미련



아름다운 글자로 그대 이름 적어놓고

꽃 보듯 고운 얼굴 보듯

보고 또 보았습니다.

쓰디쓴 찬 이별의 말은

이미 오래전에 잊고

그대의 다디단 내 이름 부르는 소리만

기억합니다.

먼저 간다는 말도

기다리라는 말도

그 흔한 약속도 없이

눈꽃처럼 사분사분 가버렸습니다.

어디쯤 간다.

어디에 머문다.

아무 소식도 없는데

내 마음은 그대 깃든 어디에든

먼저 가 있습니다.






대문 사진 포함 출처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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