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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Dec 05. 2023

빛나는 날

한해의 끝에서..


빛나는 날



한 발자국 시간이 다가오면

매일 어깨를 짓누른 가방에서

하나씩 꺼내어 늘어놓았다가

다시 하나씩 집어넣었다.

하나에 이유를 묻고

또 하나에 변명을 달고

그리고 하나에 핑계를 댔다.

정리한다고 하는 일이

결국 차곡차곡 챙겨 넣었.

버리고 남길 게 없어서

손안에 두고 품 안에 가두고

욕심을 부리고 떼를 써서

하나만 온밤에 별이 되어

반짝이기를 빌었다.






대문 사진 포함 by 봄비가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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