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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달리기

하루쯤은.. 주말은 주말답게..

by 봄비가을바람


반대로 달리기



무거운 아침을 깨워

하루의 길이를 재어

셋으로 나누었다.

아침 점심 저녁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을까.

겨울이 조금씩 뒷걸음질하며

공기 속 맵기를 조절하고

얼렁뚱땅 시간을 앞서

꽃도 피었다.

말 안 듣는 아이 때처럼

나른한 주말에

시간이든 뭐든

흔들리는 마음속 물결처럼

두꺼운 이불속에 몸을 묻고

하루쯤은

정해진 반대 방향으로.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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