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자유롭게

by 윤전
image.png 수채화 117 ×81cm


<자유롭게>


작은 연못이 자신의 세상인 물고기는

가을 하늘을 날기를 꿈꾼다

비록 그것이

연못에 비친 하늘과 구름일지라도


허공을 가르며

자유롭게


~ 우리가 사는 세상을 물에 비친 그림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게 우주이고 전부이고 그래서 그 속에서 울고 불고 허덕거리고 허우적거리고 살고 있지만 진짜는 물밖에 있고, 세상은 그저 물밖의 것을 비추는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관점이다.


작은 연못을 들여다보며 잠시 상상해 봤다. 물속에 비치는 하늘이 진짜인 줄 알고 사실은 지느러미에 불과한 날개를 펴고 자유롭게 도약해 보는 물고기의 모습을.


그럼에도 자유롭게 날고 싶은 참 소소한 물고기의 모습은 내 모습이기도 하다. ~

작가의 이전글길이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