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산은 경남 밀양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주봉은 사자봉이며, 남쪽 5km 부근에 솟아 있는 재약산(주봉은 수미봉 1,018m)과 맥이 이어져있습니다.
재약산은 천황산이 일제 때 붙여진 이름이라 하여
우리 이름 되찾기 일환으로 밀양시에서 재약산과 천황산을 통합하여 천황산 사자봉이 재약산 주봉이 되었지만 지형도에는 아직 천황산과 재약산이 구분되어 있기에 "한국의 산하"에서는 지형도상의 사자봉(천황산)을 재약산으로, 이전의 재약산은 수미봉으로 표시한답니다.
신라 흥덕왕의 아들이 나병에 걸렸을 때 재약산 아래 죽림사(지금의 표충사) 약수에 목욕을 하고 마신 후 나았다 하여 '이 산 모든 물, 풀, 꽃, 나무가 약 아닌 것이 없다'는 뜻에서 '실을 재(載), 약 약(藥)'을 써서 '약을 싣고 있는 산, 재약산(載藥山)'으로 부르기 시작했다지요.
산세는 부드러운 편이나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으며, 수미봉·사자봉·능동산·신불산·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드넓은 억새평원으로 가을철 환상적인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두 산 사이 늦가을의 명소인 사자평 습지와 폐교된 사자평 분교(산동초등학교 고사리분교)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고사리마을로도 불렸던 이 일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 가구가 민박을 받으며 식사를 팔았지만 지금은 모두 철거됐는데, 옥류동천을 따라 일곱 빛깔 무지개 영롱한 흑룡폭포와 층층 폭포 등이 장관을 이룹니다.
재약산 아래 대찰 표충사가 있고, 영축산으로 넘어가면 통도사, 가지산을 넘으면 석남사, 운문산을 넘으면 운문사가 있어 예부터 이 일대의 산길은 아무리 험준해도 산승의 표연한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한국의 산하, 밀양 문화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