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덕산 감악산, 잃어버린 시간 잊어버린 시간

百山心論 5강 3장 43, 44산 백덕산 감악산(원주)

by 여의강


오늘,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 했을 날


남은 날 중

가장 젊은 날


반 살았으니

나머지 반의

첫날



쫄지마세요



아직은

끝 아니니


오늘만

살 것처럼


모라도

해볼 수 있는


오늘을

살면 되니까



평창 고길천서 바라본 백덕산


백덕산(1350m)을 다녀왔습니다.


여름 헤치고


더위도

하늘도

풍경도


숲에 가려진

평온한 육산


그저 이어지는

끝없는 오르막


마지막 우뚝 솟은

암릉 올라타니

기어코 터지는 조망


하늘

바람

구름


깊고 높은

태산준령

그 한가운데 섰습니다.



백덕산 정상


백덕산은 태백산맥 줄기인

내지산맥(內地山脈)에 속하는 산으로

치악산 동쪽 편 횡성, 평창, 영월 등

3개 군의 경계를 이루며

주위에 사자산, 삿갓봉, 깃대봉 등이 솟아 있는데


예로부터 4가지 재물인

동칠(동쪽 옻나무), 서삼(서쪽 산삼),

남토와 북토(흉년에 먹는다는 흙)가 있다 하여

사재산()이라고도 불리었으며


정상은 두 개의 암봉이 우뚝 솟은

협소한 쌍봉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법흥사가 있으며

백덕산 북쪽 사면을 흐르는 수계(水系)는

운교리를 지나 동류하여 평창강으로 흘러들고,

남서쪽 사면을 흐르는 수계는 법흥리를 지나

무릉리에서 주천강으로 흘러듭니다.

(네이버, 한국의 산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구름에 가린 백덕산


평창강은 다시 주천강과 합류하여

동강으로 흘러 남한깅으로 나아가니,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만나면 헤어지고 간 사람 돌아오듯


한 산에서 솟은 물

잠시 헤어졌다

다시 만난다고 봐야겠지요.



백덕산 오르는 길


함께 물질하던 친구와 후배

복정역서 한 차 타고 2시간 달려

백덕산 북쪽 등산로 비네소골 입구 운교리 도착,


마을회관 주차장 있지만

땡볕 시작되는지라

30분 거리 단축하고자 들머리 옆 펜션까지

차로 올라 유료 주차합니다.


최단거리 걷고 싶은 산객과

비었지만 함부로 마당 내어 줄 수 없는

집주인의 니즈가 맞아떨어져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되고

가격이 정해졌겠지요.



등산로와 주차 펜션


제대로 된 이정표 하나 없이

갑자기 시작되는 산행


한적한 시골 오솔길 따라

울창한 숲 하늘 덮으며

끝없는 오르막 이어집니다.



들머리


코 닿을 정도로 비탈 심해

'코재'라는 지명 많은데

여기도 그 이름 어울릴 듯 가파릅니다.


다행히 바닥이 융단 깔아놓은 듯

푹신한 흙산이고

기이한 형상 나무들

변화 없이 오르기만 하는

등산길 무료함 달래줍니다.



기묘한 나무들


1일 2산 일정이지만

차 기지고 와 바쁠 것 없는지라

지구 얘기 우주 얘기 옛날 얘기 나누며

임도길 헬기장 가로질러

쉬며 놀며 오릅니다.



임도길


가끔 보이는 바위 덩어리조차

신기할 정도인 전형적 육산

부엉이 방구며 고사목이며

기기묘묘 나무들 자주 눈에 띕니다.



암릉과 기기묘묘 나무


2시간 오르니 나타난

백덕산 마스코트 '서울대 나무'

서울대 정문 마크 닮아 붙여진 이름이지요.


'서울대는 어떻게 가야 하니요?'


관악산 연주암에서 길 묻는 젊은이에게


'거긴 시험 봐서 가야 돼요~'


라 답하고 함께 웃던 생각납니다.



서울대 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소나무

호젓한 숲길 지나니


밧줄까지 늘어진

막바지 암릉구간 버티고 섰습니다.



정상 가는 길


바위길 치고 오른

좁은 암봉 위 정상


사방팔방 끝없이 이어지는 산그리메

겹겹이 펼쳐지는 산

평창 시내 아스라이 보입니다.


시원한 바람 푸른 하늘 흰구름

굴곡 없이 무조건 오르기만 한

산객의 피로 씻어줍니다.



백덕산 정상


감악산(945m) 가는 길,


오전 수업 끝났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치악산 금대리 계곡

누룽지 백숙에 막걸리 한잔 합니다.


오후 4시

감악산 최단 등정 코스

차 한 대 간신히 지날 수 있는

좁은 절길 돌고 돌아

800 고지 위치한 백련사 닿습니다.



백련사에서


감악산은 충북 제천과 강원도 원주 사이 위치하며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감악봉으로 되어있는데

민간신앙, 천주교, 불교가 한데 자리할 만큼

성스러운 곳으로

서쪽의 신림면은 신성한 숲이라는 이름의 마을이랍니다.


백련사는 662년(문무왕 2)에 의상이

백련이 자생하는 백련지 동쪽에 소 암자로 창건하였고,

물속에 늘 금분 은분이 깔려 있어

금수탕, 은수탕이라 부르는 약수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절에 머물며 기도하며

약수를 마셨다 합니다.(네이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백련사와 감악산


내려오는 차 마주치면 어쩌나 걱정하며 도착한

서너 대 주차할 수 있는 공터 위


감악산 배경 아담한 백련사

천년 세월 이고 서 있습니다.


감로수와 해우소 옆

숨은 듯 정상 가는 길


화끈하게 오르는

직벽 같은 길 30분



백련사에서 정상 가는 길


마지막 가파른 암릉 기어올라

갈라진 바위 폴짝 뛰어넘으니

갑자기 마주친 아득한 정상


치악산 줄기가 장엄하게 흘러가고

정상석 뒤로 시루떡 같은 봉우리 하나 더 있는데

위로 올라가 보니 사방팔방 시야 트이며

산 겹겹 흘러갑니다.


바위에 홀로 핀 소나무 한그루

외로이 정상 지키고 있습니다.



정상 풍경


산 나무 죽은 나무 사이

아득한 산그리메


삶과 죽음조차

둘이 아님

말해주는 듯합니다.



삶과 죽음


이곳은 원주 감악산

건너편 봉우리는 제천 감악산


두어 길 절벽을 사이에 두고 있는데

건너기 쉽지 않아 포기합니다.



원주 감악산, 제천 감막산


1일 2산 무사히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순댓국에 소주 한잔

마무리 대화가 즐거웠습니다.



비개인 백덕산


지나간 것

어찌 못하고


다가올

알지 못하니


잃어버린 시간

잊어버린 시간


모두 보내고


모라도

해볼 수 있는


지금을

살아야지요


참회하고

희망하고

꿈꾸면서



감악산에서


*2022년 6월 21일 흰구름 떠가는 무더운 날 친구랑 후배랑 쉬며 놀며 1일 2산 하였습니다.

*백덕산, 운교리~비네소골~헬기장~서울대나무~정상~원점회귀, 7km 놀며 쉬며 4시간

*감악산, 백련사~정상~원점회귀, 1.6km 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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