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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의강 Oct 07. 2022

궁평항, 걷고 걷고 또 걷고

百山心論 7강 2장 번외, 경기 둘레길 47코스



잿빛 하늘

낮은 구름


비 오

바람 붑니



아스팔트 건너

논두렁 밭두렁 지나


거친 바다

가로지르는


가도 가

끝없이 일어나

다가오는





논밭바다로 이어지는 길


황해 바 넘실대는

거친 바닷길


화성방조제

궁평항 가는 길


바람이 지나가고

바다가 지나가고


멈춘 듯 흐르는

시간 따



걷고

걷고

걷고


 

걸었습니다



피곤이 떨어지고

생각이 멈추고

허벅지도 사라져



몸과

마음

남겨 두고


발바닥만


길과 함께

걸어갑니다



화성방조제


*경기 둘레 60코스 중 마지막 47코스 완주하는

친구 축하차 고교 동기 10여 명 함께 걸었습니다.

전날 1일 2산 여독 때문인지 

 코스로도 힘들었는데 

그간 비가 오나 바람 부나 땡볕에서나 

이런 길들 60개 걸었을 친구의 노고,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2022년 9월 4일 폭풍전야 비바람 부는 날 이회리~매향리~화성방조제~궁평항

17.6km 4시간 반 걸었습니다.



가는 길 만난 풍경과 함께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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