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아침에

by 구콘

가만히 네 품에 안겨
심장의 고동소리를 듣고
까끌한 네 얼굴을 만지며
아침의 재잘거리는 수다를 듣는다

밤새워 맨발로 내 꿈을 돌아다닌 너는
반짝거리는 별을 훔쳐왔다고 날 안았다

가을이 타오르는 기분이 이럴까
계절이 바뀌는 아픔이 이럴까

네 품에서 나는 아프다가도
네 품에서 나는 위로를 받았다

계절처럼 네가 멀리가면 어떡하지
떨어진 별처럼 내가 반짝거리지 않아서
네가 날 떠나면 어떡하지

괜한 심술에 네 볼을 꼬집으면
너는 별거아니라고 날 더 세게 껴안는다.
나는 또 그게 뭐라고 웃는걸까